1️⃣ 전기차로 떠나는 첫 차박, 궁평항을 선택한 이유
BYD 아토3를 구매하고 나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게 바로 전기차 차박이었다. 평소 주말마다 바람 쐬러 나가는 걸 좋아하지만, 이번엔 조금 색다르게 “아토3로 1박2일 차박”을 도전해보기로 했다. 장소는 여러 후보 중에서 고민 끝에 경기도 화성의 궁평항으로 결정했다.
궁평항은 서해안 특유의 잔잔한 바다와 붉은 석양, 그리고 인근에 캠핑 가능한 주차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어 차박 입문자에게 제격이었다. 무엇보다 화장실, 편의점, 카페 등이 가까워서 ‘전기차 차박’에 필요한 전원 걱정 외엔 거의 불편함이 없었다.
토요일 오후 늦게 출발했는데, 주차장은 이미 차박 차량들로 가득했다. 스타리아, 카니발, 심지어 아이오닉5와 EV6도 몇 대 보였다. 하지만 BYD 아토3는 그중에서도 독특한 존재감을 풍겼다. 중국 전기차라고 하면 아직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제로 보면 디자인이 꽤 세련되고, 실내 감성도 좋았다. LED 무드등이 은은하게 들어오고, 통풍시트까지 있으니 이게 바로 ‘차 안 호텔’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2️⃣ 아토3의 V2L 기능으로 라면 끓이기! 전기차 캠핑의 묘미
이번 차박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V2L 기능이었다.
BYD 아토3에는 Vehicle to Load, 즉 차량에서 외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능이 있다. 간단히 말해 “차가 곧 발전기”가 되는 셈이다.
차박을 준비하면서 전기포트 대신 소형 인덕션과 라면 냄비, 그리고 컵라면 몇 개를 챙겼다. 해질 무렵 서해의 붉은 노을을 바라보며, 트렁크 옆에 인덕션을 세팅하고 아토3의 V2L 포트를 연결했다. ‘삑’ 하는 소리와 함께 인덕션에 불이 들어왔을 때 그 짜릿함이란!
전기차로 라면 끓이기는 생각보다 훨씬 간단했다.
아토3의 V2L은 최대 3.3kW 출력을 지원하기 때문에, 인덕션뿐 아니라 커피포트, 노트북 충전, 조명까지 동시에 연결할 수 있었다. 전력 소모도 크지 않아, 하룻밤 내내 써도 배터리 잔량은 80% 이상 남았다.
라면 냄비에서 끓는 물소리와 바다의 파도소리가 겹치고,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는 그 순간 —
“아, 이게 바로 진짜 전기차 차박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라면을 끓여 먹고 남은 전기로 휴대폰을 충전하고, 미니 조명을 켜놓고 음악을 들었다. 소음은 없고, 냄새도 없고, 엔진 진동도 없으니 전기차 캠핑이 이렇게 쾌적할 수 있을까 싶었다.
3️⃣ 아토3의 실내공간과 차박 세팅 후기
키가 176cm인데, 무리없이 취침이 가능하였다.
BYD 아토3는 준중형 SUV지만, 차박을 하기엔 의외로 공간 활용성이 뛰어났다.
1열 시트를 앞으로 밀고 2열을 폴딩하니 거의 평평한 공간이 나왔다. 나는 에어매트와 침낭을 깔고, 천장에는 자석 조명을 붙였다.
트렁크 문을 살짝 열고 방충망을 설치하니,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들어왔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실내 무드등과 공조 시스템이었다.
밤에 실내등만 켜면 눈이 피곤한데, 아토3의 무드등은 은은하게 푸른빛으로 변하며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또한 히트펌프 시스템 덕분에 배터리 소모가 크지 않아 밤새 냉난방 유지도 충분했다.
아토3의 디지털 계기판과 회전식 디스플레이는 캠핑 중에도 꽤 유용했다.
음악을 틀 때는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돌리고, 영화를 볼 때는 세로로 돌려두면 딱 맞았다.
넷플릭스 대신 저장해둔 드라마 한 편을 보며 라면 국물에 삼각김밥을 먹으니, 이게 바로 ‘움직이는 나만의 캠핑룸’이었다.
* 사진에서 보이는 단차는, 처음 트렁크 열면 장착되어있는 햇빛가리개 때문이다. 사진 찍은 이후 제거한 후 취침하였다.
4️⃣ 궁평항의 차박 포인트 & 꿀팁
궁평항은 차박 명소로 유명하지만, 몇 가지 알아두면 좋은 팁이 있다.
우선 야영용 텐트 설치는 제한되어 있고, 차 내 취침은 가능하다.
밤에는 바닷바람이 꽤 세기 때문에, 차량 문을 완전히 열어두기보단 반만 열고 방풍막을 설치하는 게 좋다.
화장실은 항구 입구 쪽 공용 화장실을 이용하면 되고, 청결 상태도 나쁘지 않다.
주차장은 무료 구간과 유료 구간이 있는데, 유료 구간은 1박 기준 5천 원 내외였다.
근처 편의점에서는 얼음, 커피, 간단한 식사류도 구매할 수 있어 불편함이 없다.
무엇보다 일몰 시간대엔 사진 스팟이 정말 많다.
갯벌 위로 붉게 지는 해를 배경으로 BYD 아토3를 세워두면, 그 자체로 광고 컷이 된다.
아토3의 LED 라이트와 하늘빛이 어우러질 때의 실루엣은 정말 아름다웠다.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니 “이거 어디야?” “전기차로 차박 진짜 돼?”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5️⃣ 전기차 차박의 새로운 기준, BYD 아토3의 가능성
하룻밤의 궁평항 차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조용히 흐르는 음악과 함께 느꼈다.
전기차 차박은 단순히 ‘자동차 여행’이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시작이라는 것을.
BYD 아토3는 생각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실용적인 전기차였다.
주행 중 정숙성, 공간 구성, 전력 활용까지 모두 합격점.
특히 V2L 기능 하나만으로도 캠핑 경험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제 굳이 캠핑장에 발전기나 외부 전력을 찾을 필요가 없다.
‘차가 곧 집이자 발전소’가 되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다.
다음엔 궁평항을 넘어 양양이나 남해까지, 조금 더 긴 전기차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BYD 아토3와 함께라면, 어디서든 전기가 있고, 어디서든 나만의 캠핑이 가능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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